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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51회 소년체전선발전 서울지역 결승전  집단감염에 엔트리 부족…결승전 직전 '몰수패'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결승문턱에서 아쉬운 몰수패가 나왔다

    4/3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는 서울 소년체전 축구 중등부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었다.


    서울 중등부 축구 강호인 FC서울 산하 오산중과 문래중이 소체선발전  타이틀을 놓고 맞대결하기로 돼 있었다.

    각 지역 소년체전에서 우승하는 팀은 그 지역 대표 자격으로 그해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한다.

    전국소년체전 우승은 중학교 축구 최고 영예 중 하나다.

    하지만 오산중과 문래중의 결승전은 결국 열리지 않았다. 오산중 선수들이 대거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다.


    오산중에서는 서울 소년체전 준결승전을 전후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가 무더기로 나왔다.

    결승전을 앞두고는 18명 중 무려 6명이 양성 반응을

    보인 상태였다.

    오산중은 12명만으로 엔트리를 제출했다. 교체 카드를 1장만 써서라도 결승을 치르겠다는 뜻이었다.

    대회를 주관한 서울시축구협회는 추가 감염을 막으려고 경기에 앞서 양 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자 오산중은 검사를 거부하고 나섰다.

    현장의 관중과 유튜브로 생중계를 지켜본 팬들이 기다리는

    가운데 킥오프는 계속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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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산중은 오후 2시 30분께 검사를 받기로 마음을 돌렸다.

    검사 결과 오산중에서 4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결국 최소 엔트리를 채울 수 없게 된 오산중의 몰수패,

    문래중의 부전승 우승으로 대회는 마무리됐다.


    이 대회는 엔트리 18명을 대회 도중 못 바꾸게 돼 있다.

    오산중처럼 코로나19 양성 선수가 발생한 팀은 엔트리를 교체하지도 못하고 수적 열세 속에서 경기를 치르거나 아예

    몰수패를 당할 수밖에 없다.


    이 대회에 출전한 팀들은 매 경기 전 자가진단을 해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가 나오면 출전 명단에서 빼도록 돼 있었다.

    한편, FC서울 관계자는 "오산중이 몰수패를 우려해 무턱대고 1시간 30분 동안 버틴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엔트리로 결승을 치를 수 있게끔 경기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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