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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FA는 지난해 11월 대의원총회를 통해 유소년, 중등, 고등 산하연맹의 역할을 대신하는 소통기구를 신설키로 했다. 기존 산하연맹에서 진행하던 대회와 현장 의견 수렴 등을 직접 주관하기 위해 KFA는 초중고분과위원회를 발족했다.

    축구 현장과 행정의 가교라 할 수 있는 초중고분과위원회는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초중고분과위원회는 각급별 발전 방안을 수렴하는 창구의 역할을 한다. 현장의 의견을 대변하는 분과위원들이 선수 경기력 향상, 지도자 경쟁력 강화, 저비용 대회 개최 등 다양한 발전 방안을 논의한 후 대회위원회를 통해 현장에 반영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각급 선수 육성 및 관리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대학 입시와 관련해 공정한 대회 관리 및 선수 선발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 KFA의 계획이다.

    각 분과위원회는 지도자뿐만 아니라 현장 전문가를 포함해 15명 이내로 구성하였으며, 분과위원의 임기는 1년 단위다. 더불어, KFA는 투명한 축구 행정을 위해 회의 내용을 JoinKFA 웹사이트를 통해 공유하고, 분과위원 외 각급별 현장 지도자들에게도 회의 내용을 문자메시지를 통해 실시간 공유한다. 제도 개선에 관심이 있는 지도자 및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메일과 설문을 통한 실시간 소통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초중고분과위원회의 본격적인 활동과 함께 KFA는 현장 전반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각급별 등록팀 지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U-15(중등) 253팀(213팀 응답, 응답률 83%)에 대한 전국대회 관련 설문조사가 진행됐고, 6월 7일부터 16일까지 U-18(고등) 186팀(115팀 응답, 응답률 84%)에 대한 전국대회 참가 만족도 및 선수 진로 인식 조사가 이뤄졌다. U-12(초등) 351팀(290팀 응답, 응답률 83%)에 대한 대회 운영 준비 및 축구 발전 개선을 위한 설문 조사는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됐다.

    총 618팀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KFA는 현장 지도자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고충과 문제점, 축구 발전에 대한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초중고분과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KFA 조긍연 대회위원장은 “그간 KFA의 문제로 인식돼온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자 노력해 초중고분과위원회를 신설했고, 회의를 통해 토론된 내용과 선수 중심의 현장운영방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설문을 통해 현장 지도자와 직접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설문조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조긍연 위원장은 이어 “특히 U-12 지도자의 의식은 그 나라 국가대표의 경기력과 비교가 되기 때문에, 우리 모든 축구인들은 앞으로 한국축구 미래를 위해서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일보다 10년 후에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의 의견에 더욱 귀 기울여 현장의 변화와 지도자 의식 개선 등, 축구 행정과 일선 지도 현장이 쌍방향으로 함께 개선되며 발전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시대 흐름에 발맞춰 현장과 공감하며 한국 U-18 아마추어 축구를 보다 개선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장 먼저, U-12 설문조사 중 2021년 여름대회 연령별 대회 참가 의향 조사(중복 선택 가능)에서는 6학년 대회 참가 의향이 39.3%(277팀)로 가장 많았고, 5학년 대회가 29.1%(205팀), 3-4학년 대회가 23.7%(167팀) 순이었다. 1-2학년 대회 참가 의향은 7.9%(56팀)로 가장 적었다.

    2020년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U-12 전국대회가 모두 무산됐기 때문에,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전국대회에는 많은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높은 참가 의향을 보였다. 현재 2021년 7월 기준, KFA에 등록된 초등학교 및 U-12 클럽의 수가 351개 팀인 것을 감안하면 6학년, 5학년 대회를 참가하겠다는 팀은 총 482개 팀으로, 등록팀 대비 37% 더 많은 수치다. 이는 U-12 지도자 대상 설문 응답률 83%에 기준할 때, 실제로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팀은 더 많고, 때문에 KFA가 하계 대회 진행 시 더 많은 연령별 대회를 개설해 많은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발전 방향이 제시됐다.


    더불어, 저연령(3학년 이하) 선수 중 미등록 선수가 많은 이유에 대한 설문과 관련해서는 저연령 선수가 참가할 대회가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2.3%(186팀)로 가장 많았고, 등록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13.4%(77팀)로 뒤를 이었다. 그간 KFA는 전국대회 시행 시, 6학년 위주로 대회를 구성해 현장에서의 저연령 선수들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 결과 각 팀에서 저연령 선수는 등록을 시키지 않고, 이들은 미등록 상태에서 비승인 대회에 참가하는 현상이 전반적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KFA는 각 연령별 선수 인원, 경기장 규격 및 경기 운영 방법들을 세분화해 저연령 선수들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어린 나이부터 경기에 참여해 재능을 뽐내는 기회의 장이 마련되고, KFA 선수 등록을 통해 선수 경력도 인정받는 시스템이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 참고로 KFA는 등록된 전문 선수의 경력을 인정해, 7년 이상의 경력 선수에 한해 만 20세 이상부터 AFC C급 지도자 신청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③ 8인제 코칭 규정의 변화

    8인제 경기 지도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도 다양한 응답이 나왔다. 그간 8인제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자율성을 전적으로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지도자의 코칭을 제한해왔는데, 선수입문 시기의 편차가 있는 만큼 선수들의 창의적인 플레이를 제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코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접수됐다. 선수의 훈련 및 준비 상태에 따라 코칭이 필요 없는 팀도 있지만, 이제 막 시작한 선수의 경우 위치 선정, 포지션별 역할 등 실전 경험이 부족한 관계로 실제 경기에서는 적당한 범위에서의 코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거론됐다.

    이와 관련해 초등분과위원회의 안건을 통해 전체 지도자를 대상으로 8인제 코칭과 관련한 의견을 접수했다. KFA는 이를 토대로 내부 논의를 거쳐 다음과 같은 개선안을 올해 7월 열리는 대회부터 적용한다.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선수에 대한 포지셔닝 코칭은 허용되고, 선수 플레이에 대한 비판적 지도 행위 및 욕설 등은 불가하다. 볼을 소유하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패스, 드리블, 슈팅을 상황에 맞게 스스로의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와 관련한 코칭은 여전히 불가하다. 이를 위반하는 행위는 경기감독관의 관리 하에 평가되고 추후 별도 교육이 진행될 수 있다. 개정된 8인제 코칭과 관련하여, 7월 대회 시범 실시 후 안정적인 정착 여부에 따라 8월 대회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U-15 설문조사에서는 총 12문항의 설문 중 2021년 전국대회 저학년 대회 참가 의향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각 팀의 저학년 대회 참가 의향을 파악해 하계 대회 반영을 검토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1-2학년 대회 참가 의향이 54.5%(116팀)로 가장 많았다. 1학년 대회 참가 의향과 2학년 대회 참가 의향은 각각 18.8%, 16.9%로 확인됐다. 결론적으로 90.2%의 팀이 저학년 대회가 신설 시 참가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회 진행 시 3학년 위주의 경기 출전으로 인해 저학년들이 경기력 향상 및 감각 유지의 기회를 받기 어려우므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저학년 대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저학년 대회 참가 관련 고려사항에 대한 추가 설문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수렴됐다. 전체 의견 중 각 팀의 선수 인원, 코로나 방역관리, 대회장소 환경에 대한 사항이 대회 참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요인은 각각 19.5%의 응답을 보였으며, 다음으로는 숙박 등 비용 문제가 14.6%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에 대한 우려로 인해 방역 등의 안전상 관리 부분이 전국대회 참가 시 고려사항으로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출전이 가능한 가용 인원 및 선수 충족 요건에 따라 기회가 되면 참가를 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U-18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진로에 대한 인식이 눈에 띄었다. 올해 3학년 선수들의 진로 희망 비율에 대한 질문에 성인팀(K3·4) 20%, 대학팀 80%라는 답변이 35.7%로 가장 많았고, 성인팀(K3·4) 0%, 대학팀 100%라는 답변도 26.9%로 많았다. 하지만 시점이 5년 후로 바뀌자 답변이 달라졌다. K3·4 전업 선수 비율이 확대될 경우 5년 후 3학년 선수들의 진로 희망 비율을 묻자 성인팀(K3·4) 50%, 대학팀 50%라는 답변이 21.8%로 가장 많았고, 성인팀(K3·4) 60%, 대학팀 40%라는 답변이 20%로 뒤를 이었다.

    이는 고교 졸업 후에는 대학 입시가 당연하게 여겨지던 현상이 점차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K리그 U-22 선수 의무 출전 제도가 도화선이 돼 고교 졸업 후 곧장 성인무대로 진출하는 인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KFA는 성인무대를 확장하는 발전 방안을 통해 선수들이 진로 설정에 있어 다양한 루트를 고민해 선택 할 수 있는 기회의 마련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 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 참가했던 전국대회의 만족 요인에 대해서도 설문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5월 대회에 참가했던 팀들은 대회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대회장 이용 시설(25.2%), 대회 생중계 제공(21.7%), 코로나 방역(14.8%), 거리 이동 용이성(12.6%)등을 선택했다.

    이외에 개선할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했다. 개선할 부분에서는 과도한 대회 관람 인원 제한(29.6%), 개최도시의 기반시설 및 서비스 환경(21.5%), 대회장 이용시설(12.6%) 등이 꼽혔다. 수렴된 의견에 대해서는 대회를 관장하는 시도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개선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설문 중 마지막으로 저학년 대회 개최 시, 대회 개최 희망 범위 및 참가 의향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 중 71.3%가 저학년 대회에 참가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2학년 통합 저학년 대회 참가는 60.9%, 학년별 구분 대회 참가 희망은 10.4%다.

    KFA는 2019년 이사회 의결사항을 통해 전국대회 진행 시 저학년 대회 개최를 의무화했으나,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로 인해 안전 및 방역 관리의 문제 등으로 고등 전국대회의 저학년 대회는 취소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선 현장에서는 저학년 대회의 필요성을 계속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KFA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저학년 대회 개최를 검토하고, 모든 선수가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KFA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전체 초중고 지도자를 대상으로 총 62개의 문항에 대한 설문을 진행해 회신을 받았다.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얻은 현장 지도자들의 의견은 수렴 과정을 거쳐 장단기 계획에 따라 정책 개선 및 추진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KFA 이사 겸 초등분과위원회 최광원 위원장은 “산하연맹 해산 이후 현장에서는 지도자들의 의견을 받아줄 창구가 필요했는데, 분과위원회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협회도 설문조사를 통해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게 된 것이 행정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현장도 이를 계기로 협회의 행정을 신뢰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리그 및 대회에 참가하는 시작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U-12(초등) 설문조사에서는 혹서기 선수 보호를 위한 ‘하계 대회 야간 경기 의무화’, 저학년 선수들의 출전 기회 부여를 위한 ‘저학년 대회 의무화’, 선수들의 고른 출전 기회 부여를 위해 ‘5학년과 6학년을 구분한 1일 1경기’, ‘하계 대회 분산 개최 참가 의향’ 등의 내용으로 설문이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선수 수가 부족한 팀을 위해 5학년 선수들의 중복 출전 허용을 요청하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따라 5학년은 오전 경기, 6학년은 야간 경기를 실시하되 선수가 부족한 팀은 동일한 날에 5학년과 6학년 경기에 중복 출전이 가능하도록 절충안을 만들었다. 설문조사에 이은 소통의 결과물이다. 더불어 지속적인 대회 분산 개최 제안에 대해 각 지자체의 대회 개최 의향을 접수하고, 과거 소수의 지역에서 대회가 개최되던 것에서 탈피해 참가팀의 자율적 선택과 교통,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한 대회 참가 시스템이 마련됐다.

    KFA 대회위원회와 초중고분과위원회는 현장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설문조사의 효과를 확인한 만큼 하반기에도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선수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추가로 실시해 지도자 외에도 축구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자료출저-KFA 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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