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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FC 유스 출신 프로 직행 1호’ 특급 유망주 박경배
    고교축구를 호령하던 유망주가 프로 무대에서 꿈을 꾸기 시작했다.



    강원FC의 ‘유스 출신 프로 직행 1호’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만큼 책임감도 막중하다. 박경배(20)의 거침없는 도전은 과연 어떤 색깔로 그려질까?

     

    “(박)경배를 왜 인터뷰하는 거예요?” 인터뷰를 위해 박경배와 마주 앉은 를 향해 지나가던 강원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한 마디씩 툭 던졌다. 물론 농담이다. 이들은 농담을 던지면서도 저마다 “우리 경배, 강원의 미래니까 잘 봐주세요”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박경배를 향한 강원의 애정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박경배는 강원 U-18팀인 강릉제일고 출신이다. 지난 2020년 강원 유스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졸업 후 프로에 직행하며 화제를 모았다. 서울 태생이지만 어렸을 때 부모님을 따라 태백으로 건너온 뒤 쭉 강원도에서만 성장했던 그에게 강원 입단은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강원도에서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이 때문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빠른 발과 민첩함, 돌파 능력과 골 결정력을 모두 갖췄던 박경배는 프로 무대에 올라와 김병수 감독의 ‘병수볼(김병수 감독 특유의 공격 축구 스타일로 상대 진영에서의 매끄러운 빌드업이 특징)’을 접하면서 조금씩 완성형 공격수로 거듭나고 있다. 최전방과 측면, 2선까지 모두 가능한 그는 현재는 주로 B팀 소속으로 K4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1군에 포함돼 K리그1에서도 4경기를 뛴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주다.

     

    -벌써 프로 2년 차가 됐어요.

    형들과 함께 먹고 자고 훈련하는 이 순간이 꿈만 같아요. 처음 입단했을 때도 그랬는데 프로 2년 차가 된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원은 어렸을 때부터 제가 꿈꿔오던 팀이었는데 이 팀에 와서 뛸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 형들과 잘 맞아서 더 좋은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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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유스 출신 프로 직행 1호라는 타이틀이 있어요.

    이전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올라온 선수가 없었는데 제가 처음으로 그 벽을 넘었잖아요. 강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제가 잘해야 후배들도 프로에 직행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지는 거잖아요. 부담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프로 직행이 확정되었을 당시의 기억은 어떤가요?

    너무 기뻤죠. 가족과 친구들의 축하도 많이 받았어요.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강원은 제가 어릴 때부터 오고 싶었던 팀이었거든요. 그래서 진심으로 행복했죠. 와서 잘해야겠다는 다짐뿐이었어요.

     

    -사실 강원이 다른 팀들처럼 유스 출신 선수들을 폭넓게 쓰는 팀이 아니었기에 그래서 더 돋보였던 것 같아요.

    맞아요. 그래서 유스 출신 프로 직행 1호라는 타이틀이 제게 큰 책임감을 줘요. 제가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프로행을 꿈꾸는 후배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하죠.



    -김병수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이 나나요?

    생각나요. 2020년 동계 훈련 출발할 때 처음 감독님을 만났거든요. 무뚝뚝하고 조용하고 말도 별로 없으셨던 기억이 있어요. 고등학교 시절 김병수 감독님에 대한 이야기를 주변으로부터 전해 들은 적이 있는데 전술적으로 굉장히 뛰어난 분이지만 고등학교 선수가 졸업 후 프로에 가서 감독님의 전술에 적응하기에는 상당히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걱정이 많았죠.

     

    -‘병수볼’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겠네요.

    맞아요. 프로 무대 자체가 고등학교와는 확실히 다른데 거기에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을 익히기 위해서는 두 배로 더 노력할 수밖에 없었죠. 사실 고등학교 때는 전술 훈련을 많이 하진 않았어요. 저희 팀이 다른 팀에 비해 강팀도 아니었기에 수비적인 움직임을 많이 가져갈 수밖에 없었죠. 그러다 보니 프로에 와서 매끄러운 빌드업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추구하는 것이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더라고요. 상당히 어려웠어요. 그럴 때마다 김병수 감독님께서는 제게 볼 컨트롤의 중요성과 공격수로서 볼을 받았을 때 어떻게 하면 연결을 잘해줄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셨죠.

     

    -‘병수볼’의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나요?

    템포가 굉장히 빠르기에 거기에 먼저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였어요. 게다가 공격수가 해야 할 일도 많았죠. 특히 움직임이 중요했어요. 비어있는 공간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상대의 공간을 우리가 어떻게 차지하고 들어갈 것인지에 대해 빠르게 판단하고 움직여야 했죠. 그래도 2년 차가 된 지금은 ‘병수볼’에 대해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아직 더 배워야 하지만 그래도 감은 잡은 것 같습니다.

     

    -K리그1 데뷔를 올해 했어요(박경배는 지난 3월6일에 열린 포항스틸러스와의 홈경기를 통해 프로 데뷔했다).

    입단 2년 차에 프로 데뷔를 했어요. 그것도 선발로요. 훈련하다가 경기 출전 지시를 받았는데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죠. 선발로 나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 되면서 긴장이 풀리지 않더라고요. 최대한 긴장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마인드 컨트롤을 했던 것 같아요. ‘평소에 경기 뛰는 것처럼, 평소에 훈련하는 것처럼만 하자’며 스스로를 다독였죠.

     

    -데뷔전 당시 경기장 입장할 때의 느낌이 생각이 나나요?

    사실 잘 기억이 안 나요(웃음). 굉장히 떨었거든요. 너무 떨어서 그 순간에 제가 뭘 했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나요. 경기에서도 긴장한 탓에 실수를 많이 한 것 같은데 다행히 평가가 좋았어요. 주변에서도 잘했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죠.

     

    -지금까지 K리그1에서 4경기를 뛰면서 보고 배운 것도 많았을 것 같아요.

    프로는 확실히 템포가 빠르기에 따라가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경기를 뛰면서 볼터치를 많이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빨리 그리고 쉽게 볼을 연결해주는 것이 최고인 것 같아요. 템포뿐만이 아니라 압박도 빠르게 진행되니 거기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아요. 빠른 템포에 적응하기 위해 피지컬 단련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하루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는 웨이트 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죠. 아직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매사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B팀 소속으로 K4리그에도 출전하고 있어요. 많은 도움이 되나요?

    많은 도움이 되죠. 특히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어서 좋아요. K4리그는 K리그1과는 다르게 확실히 거친 면이 있어요. 그래서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는 것 같아요. 게다가 저희 같은 프로팀과 맞붙게 되면 상대 팀들이 수비적으로 나오는 경향이 있어요. 이를 뚫어내는 것도 어찌 보면 배움의 일종이죠.

     

    -K4리그에서 뛰는 프로 B팀은 강원이 유일해요.

    그래서 다른 프로팀들도 B팀을 만들어서 K4리그에 참가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직접 뛰어보니 선수로서 굉장히 좋은 경험이거든요. 나의 현재 수준을 알 수 있고 상대 팀의 어린 선수들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다른 이야기를 해볼게요. 초중고를 모두 강원도에서 나왔어요.

    사실 저는 서울 태생이에요. 초등학교 때 교회 목사로 일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가족 모두가 태백으로 이사 오게 됐죠. 그리고 지금까지 쭉 살고 있어요.

     

    -축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 방과 후 교실로 축구를 처음 접하게 됐어요. 취미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축구를 해보려고 축구부가 있는 학교로 갔죠. 태백으로 전학을 온 뒤에도 축구부가 있는 황지중앙초로 가게 됐어요.

     

    -처음부터 포지션이 공격수였나요?

    초등학교 때는 또래들보다 키가 커서 수비를 많이 봤어요. 속초중 시절에 감독님 지시로 공격수로 전환하게 됐죠. 달리기가 빨라서 그런가? 저는 수비보다 공격이 오히려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골을 넣을 때의 짜릿함이 좋았어요.

     

    -강릉제일고 시절에는 일찌감치 주전을 꿰찼다면서요?

    감사하게도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1학년 말부터 경기에 나갈 수 있었어요. 초반에는 교체로 출전해 감을 익혔지만 자신감이 붙은 덕에 주전으로 뛰게 됐죠. ( 2019 K리그 주니어에서는 무려 13골을 넣었어요.) 사실 저는 찬스가 나오는 것에 비해 골을 잘 넣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매일 정규 훈련이 끝난 후 야간에 혼자 슈팅 훈련을 거듭하며 감을 익혔던 것 같아요. 후배를 데리고 나가서 일대일로 드리블 연습을 하기도 했죠.

     

    -지난해 6월에는 남자 U-19 대표팀 소집훈련에도 다녀왔어요.

    첫 연령별 대표팀 소집이어서 긴장하고 갔어요. 저를 포함해 30명이 넘는 선수들이 왔는데 아는 선수도 별로 없어서 적응하기 힘들었죠. 강원 훈련과는 다르게 수비 위주의 훈련이 진행되서 거기에 적응하느라 바쁘게 지냈던 것 같아요.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대표팀에 가고 싶은 마음도 있겠어요. 내년에 있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갈 수만 있다면 정말 영광이죠. 하지만 그전에 지금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먼저예요. 소속팀에서 잘해야 대표팀에도 갈 수 있는 건 당연하잖아요.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요?

    초중고를 강원도에서 다니면서 동경하던 프로 팀의 일원이 됐다는 것이 행복해요. 차근차근 성장해 강원FC하면 제 이름이 먼저 떠오를 수 있는, 그런 존재감을 가진 선수가 되고 싶어요. 또 훗날엔 저를 찾는 팀이 많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예요. 이제 한 단계 올라섰으니 열심히 노력해 다음 단계를 넘어보겠습니다. 


     
    PROFILE

    생년월일 : 2001년 2월 15일

    신체조건 : 182cm 72kg

    포지션 : FW

    주요 경력 : 황지중앙초 - 속초중 - 강릉제일고 - 강원FC

    자료출저

    https://www.kfa.or.kr/layer_popup/popup_live.php?act=news_tv_detail&idx=23770&div_code=news&check_url=bGF5ZXI=&lang=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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