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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는 사람이 한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에 심리적인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마음을 잘 다스리는 선수와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FC서울과 FC안양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스포츠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멘탈 퍼포먼스 대표 이상우 박사와 권혁주 멘탈 디렉터가 그 내밀한 이야기를 한다. <편집자주>

    좋은 지도자는 태어나지 않는다. 끊임 없는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지도자는 피 말리는 승부의 세계에서 오직 승리라는 결과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이로 인해 지도자는 언제나 외롭고 공허하며 엄청난 압박감과 부담감을 안고 산다. 또한 어떠한 직업보다 정신적 스트레스와 에너지 소비가 높아 정신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만, 팀 승리라는 보약을 통해 다양한 어려움을 이겨내며 버틴다.

    지도자가 스포츠 팀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히 크다. 스포츠심리학 연구는 지도자의 리더십과 코칭행동 수준에 따라 팀 분위기와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결정되고 팀 의사소통과 팀 경기력이 향상되어 스포츠 팀과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하지만, 스포츠 심리전문가들은 단 시간에 지도자가 팀과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는 상당히 어렵고 이를 위해 많은 시행착오와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하며 지도자의 의도적인 행동이 지속적으로 실천돼야 한다고 말한다.

    팀과 선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지도자가 할 수 있는 의도적인 행동은 첫째, 축구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하는 것이다. 스포츠과학이 스포츠 현장에 들어오면서 지도자가 연구해야 하는 분야는 다양해졌기에 연구를 하지 않는다면 지도자의 발전과 변화를 기대할 수 없으며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특히 요즘은 선수도 지도자를 평가한다. 지도자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축구를 연구해야 선수들을 동기부여 해서 팀 분위기를 향상시킬 수 있다.

    지도자는 기본적으로 현대축구 트렌드를 연구해 효과적인 훈련 프로그램과 효율적인 전술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연구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스포츠심리학 서적이나 교육을 통해 리더십, 코칭행동, 심리기술전략 등에 대한 정보를 이해하고 습득하여 팀 선수들에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하며 추가적으로 피지컬, 영양학, 컴퓨터 활용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승부세계에서 지고 싶지 않다면 차별성을 갖추어야 한다.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둘째, 지도자는 팀 선수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얻어야 한다. 지도자와 팀 선수들 간에 신뢰와 믿음이 형성되기는 상당히 어렵고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지도자는 팀 선수에게 신뢰와 믿음을 얻기 위해 꾸준히 진심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 축구는 지도자가 아닌 선수가 한다. 스포츠 심리전문가들은 지도자와 팀 선수들 간에 신뢰와 믿음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일관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즉, 지도자는 일상생활, 훈련, 경기 상황에서 모두 일관성을 보여야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지도자에 대한 확신과 방향성을 정확하기 인지할 수 있다.

    지도자는 팀 훈련을 하기 전에 선수들이 훈련에 대한 목적과 목표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고유 권한인 경기 출전선수 명단을 설정할 때에도 팀 선수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선수들도 눈과 귀를 이용하여 모든 상황을 인지한다. 만약 오해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라면 팀 선수들에게 솔직하고 정확한 지도자의 입장을 밝힐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지도자와 팀 선수들 간에 신뢰와 믿음을 형성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다. 이를 통해 팀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되어 팀 경기력으로 이어진다.

    목표가 없는 동일한 훈련 프로그램이나 개인 감정이 들어간 강도 높은 훈련 그리고 선수들이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출전선수 명단 등은 신뢰에 악영향을 준다. 선수들의 사회적 태만도 증가된다. 심할 경우, 사보타주(태업)가 발생하여 팀 훈련과 경기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결국 팀 성적에 악영향을 준다.

    지도자는 선수단에 진심을 전달해야 한다. 만약 선수단이 그 진심을 느낄 수 있다면,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지도자가 원하는 경기력을 보이려고 온몸을 던져 투혼을 발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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