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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이장관 용인대 축구부 감독] 약팀을 강팀으로…'닥공' 앞세운 대학축구 명장

    출저-인천일보

    “2005년 창단 후 첫 추계 대회 우승이라서 너무 기쁩니다. 특히 용인대 축구부를 강팀으로 성장하게 도와준 대학의 많은 지원과 애정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제57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결승전에서 용인대를 정상에 올려놓은 용인대 이장관(47·사진) 축구감독이 환하게 웃으며 밝힌 소감이다.

    최근 용인대 이장관 감독은 여느 연예인 못지않게 인기가 높다. 가는 곳마다 이 감독을 알아보는 기자들과 축구팬들이 많아 인터뷰와 사인공세가 쇄도한다. 이처럼 이 감독의 인기가 치솟는 이유는 대학 축구계에서 변방에 있던 용인대 축구부를 최근 잇따라 대학축구계의 정상에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1997년부터 2007년까지 부산 아이파크의 중심 수비수로 활약한 데 이어 2008년 인천에서 은퇴한 프로축구 선수 출신이다. 이후 곧장 용인대 축구부 코치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용인대 감독을 맡게 된다. 당시 10년 차 용인대 축구부는 말이 축구부지 그야말로 유명무실한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감독이 부임한 후 용인대 축구부는 서서히 축구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2014년 7월 1, 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 첫 우승을 이끌었다. 용인대 축구부 창단 7년 만에 이뤄낸 첫 전국 대회 우승이었다. 이후 이 감독은 최근까지 통산 7차례 우승을 차지, 용인대 축구부를 대학축구의 최강자로 만들었다.

    특히 용인대는 지난달 29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7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결승전에서 상지대를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2005년 창단 후 첫 추계 대회 우승이다.

    이로써 용인대는 올해 열렸던 제17회 1, 2학년 대학축구대회(2월)와 제16회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7월)에서도 모두 우승,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용인대가 이처럼 승승장구한 비결은 이 감독의 남다른 전술 때문이다. 현역 선수 시절 수비수였던 이 감독은 지도자가 된 후 강력한 공격 축구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이 감독의 남다른 용병술로 선수들의 공격력을 극대화 시킨 것이 연승 비결로 평가받고 있다.

    용인대는 대학 축구의 전통 강호는 아니다. 하지만 이 감독이 부임한 후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이 감독은 “남들과 똑같은 축구가 아닌, 새로운 전술로 재밌고 공격 중심의 축구를 한다. 그러다 보니 상대들이 혼란을 느끼는 거 같다. 공격수가 많으면 역습에 취약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비도 잘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남다른 축구철학 3가지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타이밍, 밸런스, 개인기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감독은 이 세 가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타이밍을 꼽았다.

    이 감독이 용인대를 맡은 이후 용인대는 새바람이 불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체육신입생들의 선호도가 바뀐 것이다. 유도와 태권도 명문으로 대표되던 용인대는 이 감독의 돌풍으로 축구부가 최근 최고 인기 종목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에 고등학교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용인대 축구부에 입단시키기 위해 치열한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고 한다.

    “용인대 축구부가 2014년도 이후 꾸준히 최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축구명문으로 가는 길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최근 무명의 선수들로 대학 축구계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장관 감독.

    이 감독은 “용인대를 신흥 강호에서 전통의 강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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