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21 중등축구 3관왕 대전하나시티즌U-15
    김윤열 감독의 팀이야기



    올해 중등축구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팀은 대전하나시티즌 U-15였다. 대전 U-15는 K리그 주니어와 중등리그 꿈자람 페스티벌, 전국소년체전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2021년을 3관왕으로 마무리했다.

     

    대전 U-15를 이끌고 있는 김윤열 감독은 지도자 생활만 20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2000년 해남동초 감독으로 지도자 세계에 입문한 그는 이후 전주조촌초, 해남중, 단풍FC U-18을 거쳐 올해 초 대전 U-15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한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기에 3관왕을 차지했다는 것은 김윤열 감독 개인으로서도 기억에 남을만한 일이다. “지도자를 하면서 처음으로 3관왕을 경험했어요. 이 팀을 올해 처음 맡았지만 선수들과 소통이 잘 됐고 구단의 지원도 있었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윤열 감독은 대전에 부임한 직후 선수단 전체에 적당한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프로유스팀이라고 해서 안주하려는 자세를 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처음 팀에 와서 분위기를 살펴보니 선수들이 (현재에) 안주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소속감이 부족했다고 할까요? 여기서 더 발전하고 성장해야 프로에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습니다. 대전이라는 팀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심어주려고 노력했어요.”

     


     

    그동안 대전 유스는 포항스틸러스, 울산현대 등 전통 있는 유스팀에 가려진 면이 없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선수단의 소속감을 높이고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채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선수들이 포항, 울산과 같은 팀과 붙으면 ‘우리는 안돼’라는 생각을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신감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했죠. 칭찬을 자주 활용했어요. 어린 선수들일수록 심리적인 면을 세심하게 다뤄야 하거든요. ‘너희는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15세 이하 선수들이다’라며 끊임없이 칭찬했어요. 다른 팀보다 분명 잘할 수 있고, 대전의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다며 격려했죠.”



     

    김윤열 감독은 자신감과 함께 선수들이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었다. 축구를 즐긴다는 것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하잖아요. 물론 노력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노력은 해도 흥미를 가지고 축구를 하는 선수들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선수들이 축구에 흥미를 갖게 해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반응형

     



    “결국엔 운동장에서 선수 스스로가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답이 나오더라고요. 골을 넣어도 즐기지 않고 곧장 공을 들고 뛰어가 경기를 계속하려는 모습이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행복감을 느끼지 않으면 축구를 하는 것이 의미없다고 했어요. 훈련 때도 경기 때도 골을 넣으면 너희가 생각하는 가장 행복한 세리머니를 하라고 주문했죠.”

     

    김윤열 감독의 노력은 팀 전력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 경기씩 승리를 채워나가며 자신감을 충전한 대전 U-15는 K리그 주니어 B권역에서 U-15, 14 동반 우승을 차지했으며 전국소년체전과 왕중왕전 성격의 꿈자람 페스티벌까지 제패하면서 중등축구의 새로운 강자가 됐다. 창단 후 처음으로 낸 값진 성과다.

     

    “K리그 주니어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집에 돌아오니 작은 화분이 하나 와있더라고요. 자세히 보니 ‘전국대회 우승을 축하합니다’라고 쓰여 있었어요. 제 지인들이 십시일반 모아서 보내주셨는데, 당시에는 주말리그 우승인데 전국대회 우승으로 썼다며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누가 보면 창피하다고 그랬죠.”

     

    “그런데 소년체전과 꿈자람 페스티벌에서 우승한 거예요. 화분에 쓰인 글귀가 마치 예언처럼 됐죠(웃음). 화분을 보낸 지인들이 ‘팀이 3관왕을 차지한데는 우리의 덕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김윤열 감독은 올해의 좋은 기운을 내년에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성적으로 증명했지만 성적 못지않게 중요한 건 선수의 발전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주어진 상황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올해는 좋은 선수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냈지만 내년엔 다른 선수들과 함께 해야 하거든요. 부족한 점을 채우고 좋은 점을 업그레이드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는 것이 내년 저의 목표입니다.”


    글=안기희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자료출저

    https://www.kfa.or.kr/layer_popup/popup_live.php?act=news_tv_detail&idx=23938&div_code=news&check_url=bGF5ZXI=&lang=KOR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