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가 말레이시아를 꺾고 U-23 아시안컵
2연패의 시동을 걸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3 대표팀이 2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로코모티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23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4-1로 승리했다
한국은 박정인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정상빈과 엄지성에게 좌우 측면 공격을 맡겼다. 중원은 홍현석, 권혁규, 이강인으로 구성했다. 수비라인은 이규혁, 김주성, 이상민, 김태환이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고동민이 꼈다.
경기의 포문을 연 것은 말레이시아였다. 전반 4분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고동민 골키퍼가 막아냈다. 그러나 이 장면 이후 전반전은 한국이 주도하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이강인과 홍현석을 중심으로 중원을 장악한 한국은 공 점유율을 70%까지 높이며 공격을 이어갔다. 말레이시아는 철저한 두 줄 수비로 맞섰고 한국은 박정인, 엄지성이 몇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답답했던 흐름의 해답은 세트피스였다. 전반 31분 이강인의 코너킥이 이상민의 머리로 정확하게 배달됐다. 이상민의 헤더가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이 터졌다.
뒤이어 전반 41분 정상빈이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상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으나 마지막 슈팅이 빗나갔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선수교체를 통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엄지성 대신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이 투입되면서 박정인이 측면으로 이동했다. 교체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오세훈이 후반 2분 왼발 슈팅을 시도해 코너킥을 만들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김태환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7분 심판의 VAR 체크와 양 팀의 선수 교체로 경기장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틈을 타 기습적으로 한국 수비 뒷공간을 노린 역습을 시도했다. 고동민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무카이디 아즈말은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린 정확한 마무리로 득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가 득점 이후 수비 라인을 올린 것이 한국에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 후반 44분 조영욱이 오세훈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 1대1 상황에서 정확한 마무리로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3분 뒤에는 김태환의 패스를 다시 조영욱이 득점으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한민국 남자 U-23 대표팀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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