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뜨거웠다. 여왕기 대학부 3연패에 도전하는 고려대가 울산과학대와 펠레스코어 접전 끝에 첫 경기에서 웃었다.
고려대는 4일 강원도 삼척시 강원대운동장에서 열린 제29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대학부 풀리그 1차전에서 울산과학대를 3-2로 이겼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여왕기를 연달아 제패한 고려대는 또다른 우승 후보인 울산과학대를 제압하면서 3연패를 향해 가벼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고려대와 울산과학대는 지난해 28회 대회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거뒀다. 울산과학대는 당시 초반 4연승을 달리다가 고려대를 만나 무릎을 꿇었다. 반면 고려대는 무실점 전승 우승 역사를 썼다.
이번 대회 첫 경기부터 맞붙은 양 팀은 접전을 벌였다.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고자 나선 울산과학대는 전반 24분 고민정이 헤딩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하지만 고려대는 후반 A대표팀의 ‘젊은 피’로 통하는 조미진이 후반 2분 만에 권희선의 오른쪽 크로스를 헤딩 동점골로 연결했다.
울산과학대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후반 12분 천가람이 고민정의 헤딩 패스를 받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위기에 빠진 고려대의 해결사는 또다시 조미진이었다. 후반 29분 역시 최근 A대표팀에 부름을 받은 적이 있는 이은영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로 다시 동점골을 해냈다.
기세를 올린 고려대는 결국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이은영이 상대 수비로부터 페널티킥을 끌어냈다. 키커로 나선 김명진이 깔끔하게 차 넣으며 펠레스코어 승리를 이끌었다.
대학부 첫날 또다른 경기에서는 경북 위덕대가 전남 세한대를 5-0으로 완파했다. 강원도립대와 한국국제대는 1-1로 비겼다.
중등부에서는 제주 조천중이 서울강북WFC와 정규시간 70분까지 공방전을 벌이다가 추가 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송수연이 서울강북WFC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든 뒤 수비 2명을 순식간에 따돌렸다. 그리고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가볍게 골망을 흔들면서 포효했다.
이밖에 서울 오주중은 광주 광산중을 4-0으로, 충북 예성여중은 경기 설봉중을 1-0으로 각각 눌렀다.
고등부에서는 전남 광양여고와 강원 화천정산고가 1-1
◇제29회 여왕기 중등·고등·대학부 2일차 전적(4일)
서울 오주 4-0 광주 광산,
경기 설봉 0-1 충북 예성여
서울강북WFC 0-1 제주 조천(이상 중등부)
전남 광양여 1-1 강원 화천정산(이상 고등부)
강원도립 1-1 한국국제,
전남 세한 0-5 경북 위덕,
세종 고려 3-2 울산과학(이상 대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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